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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 방문 후기
더운 여름 날씨와 계속되는 학교 보충 수업으로 지쳐가던 저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건 바로 꿈에 그려왔던 GIST 방문이었죠.
마침 3일간의 방학과 아버지의 휴가로 7/31(금)에 부산의 정반대쪽에 있는 광주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휴가철이라서 많은 차량들이 남해고속도로에 넘쳐났고, 정체로 거의 5시간만에 광주에 도착하였습니다.
광산 I.C.(첨단단지)를 진입하여 5분정도 더 가니 사진으로만 보았던 GIST가 보였습니다.
저의 입에서 끊임없는 탄성이 터져 나왔던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대부분의 건물들이 붉은 벽돌로 지어진 GIST의 많은 건물들 밖에서 잠시 본 것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학교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나중에 들었지만 금호그룹 회장님께서 외국에서 공부하실 때의 교정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렇게 설계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언젠가 꼭 당당하게 들어설 교문에서 사진도 한 장 찍고 본격적으로 GIST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학교 식당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김지훈 선생님께서 식사가 부실했을 거라며 걱정하셨지만,
일반 식당 못지않게 맛있었고 조리사 분들도 친절하셨답니다.
주위의 모든 학생들이 다들 대학원생일 거라는 생각이 들자 왠지 조금 긴장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고 연구할 거라는 생각에 부러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김지훈 선생님과의 약속시간이 조금 남아서 좀 더웠지만 캠퍼스를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학생회관의 식당이 식사를 하러 온 대학원생들로 붐볐는데,
그 많은 학생들이 다 어디에 간 건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다들 각자 공부와 연구, 실험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교정에서 그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GIST의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또 하나 GIST가 다른 대학캠퍼스와 다른 점을 꼽자면 이국적인 풍경(?)이라고나 할까요.
학교 건물과 차를 위한 도로, 자전거와 사람을 위한 보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록색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GIST의 특징입니다.
그만큼 많은 잔디와 나무, 꽃,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서
마치 아름다운 공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지요.

GIST의 적벽돌 건물들이 더 아름다워 보였던 건 이것 때문이었을까요.
또 ‘국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도로 교정에서는 쉽게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왜 이국적인 풍경인지 이해가시겠죠?

정신없이 캠퍼스를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약속시간이 되어
행정실에 찾아가니 김지훈 선생님과 이승재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김지훈 선생님으로부터 2010학년도 학부과정 수시 입학 전형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들었고,
제가 궁금하였던 점을 여쭤보기도 하였습니다.
이승재 선생님께서 부탁드렸던 연구실 방문을 섭외해주셔서
본격적으로 GIST의 연구실 세 군데를 둘러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생명과학 연구실 중 한 군데를 들렀습니다.
(생명과학 연구실에서는 세포 생물학, 생체막 생화학, RNA 생물학, 그 외에도 많은 분야들을 연구한다고 합니다.)
석사 과정의 대학원생 선배(아마 곧 ^.^;)께서 연구실의 많은 기자재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연구실에는 최신형의 기자재들이 한 대도 아닌 여러 대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첨단장비들에 저는 그저 연신 감탄할 수밖에 없었지요.
선배께서도 타 대학에서는 이렇게 좋은 환경의 연구실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런 연구에 매력적인 이점 때문에 인턴을 거쳐 GIST에 지원하셨다고 합니다.
김지훈 선생님께서는 미리 짜고 말하는 게 아니라며 농담을 하셨죠.
그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GIST의 연구시설은 학생에, 학생의, 학생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笑)
다음으로 간 곳은 고등 광기술 연구소(총 11개의 연구실이 있답니다.)로서
제가 평소에 관심이 있던 펨토과학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펨토과학은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동안의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학 분야로,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극초단 레이저랍니다.
특히 GIST의 광기술 연구소는 곧 1000조 와트에 이르는 출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홍보실 선생님과 함께 둘러본 곳은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로 극초단 초고출력 레이저 발생 연구시설입니다.
이곳에는 낮은 출력에서부터 높은 출력까지 다양한 레이저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효율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연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좋은 시설로 인해 일본, 영국, 독일 등 해외에서 시설 이용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동남아시아의 학생들이 이곳으로 와서 많은 기술을 배워가기도 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직접 저의 눈으로 본 이곳의 시설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마침 교수님들과 연구원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구요.
이곳에는 저처럼 많은 학생들, 심지어 방송국에서까지 다녀왔다가 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삼성 환경 과학 연구동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 사업단이었는데,
현재 GIST의 기술력과 두산 중공업의 플랜트 사업이 합쳐져서 외국에서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해수 담수화 플랜트 연구 사업은 2006년에 새롭게 수립한 건설교통 R&D 혁신 로드맵의
미래가치 창출이 가능한 10대과제(VC-10)중의 하나로, 2006년 12월에 발족하였으며
통합적이고 전략적인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상용화를 통한 가치 창출이 가능한 대표적 R&D과제라고 합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물의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간이 사용 가능한 수자원은 전 지구에 분포하는 물의 3% 이내로 한정되어 있어
국제 물 분쟁의 문제까지도 야기 시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해수 담수화 기술을 실용화하여 널리 사용 가능한 물의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면
물 부족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생님들의 알기 쉬운 설명들을 활용해서 적었는데
GIST의 좋은 점들에 대하여 많이들 알게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바쁜 업무 가운데서도 GIST에 입학하고자 하는 저를 위하여 시간을 할애해서
학교 연구실을 안내해주시고 설명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는 이번 GIST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갔습니다.
글과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GIST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은
제가 남은 기간 동안의 수험 생활에 가장 좋은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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